美 군함, 2007년 이후 대만해협 92차례 통과…올해도 4차례 통과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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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함이 지난 2007년부터 최근(2019년 4월)까지 대만해협을 총 92차례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태평양함대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이 대만과 공식적인 수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대만해협에 92차례 함정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CMP는 작년 11월 태평양 함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최근에 받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 해군 구축함 윌리엄 로렌스함와 스테덤함은 지난달 28일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 올 들어 4번째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매달 1차례를 수행한 셈이다. 지난 2017년 한해 동안 5번, 작년 한해 동안 3번 수행한 것에 비하면 빈도가 크게 늘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시기인 2015년과 2016년 미 해군의 대만해협 통과 횟수는 각각 11차례, 12차례로 그 빈도가 상당히 높았다. 이에 대해 SCMP는 “미 군함이 가장 빈번하게 대만해협을 통과했던 해는 2016년으로, 대만 분리 독립을 주장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됐던 당시 빈번하게 함정을 대만해협으로 보냈지만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미국이 ‘대만카드’를 활용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매번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만 주변에 전투기와 군함을 파견하거나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맞대응 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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