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서 ‘대형테러 모의’…아프간 참전용사 당국에 체포

지하드 지지·이슬람 순교자 되길 원해
뉴질랜드 총기난사에 대한 보복

최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대규모 테러를 모의했던 한 미군 참전용사가 체포됐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보안 당국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는 마크 스티븐 도밍고(26)로,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용사이며 스스로 이슬람 교도라고 공언해왔다. 도밍고는 지난 주말 롱비치에서 열린 백인 민족주의자 시위에서 대규모 사상자를 낼 목적으로 급조폭발물(IED)를 폭파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의 정보원과의 온라인 게시물과 대화에서 도밍고는 폭력적인 지하드(성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이슬람 교도들에 대한 공격을 응징해 순교자가 되기를 희망했다.

도밍고는 유대인, 교회, 경찰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공격 대상을 검토한 후 시위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기로 결정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그후 도밍고는 26일 잠복 요원이 전달한 폭발물을 받은 후 체포됐다.

보안 당국은 “이번 검거로 사상자를 최대한 많이 내고 싶다고 반복적으로 밝힌 전직 참전용사의 매우 실제적인 위협을 성공적으로 막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