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반 연봉 킹은 18억원 싱가포르 총리… 트럼프의 4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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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억2629만원… 20위 밖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국가 정상은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상위 20개국 정상 중 대부분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5∼8배에 이르는 연봉을 받고 있지만 일부 개발도상국 정상은 1인당 GDP의 20배 이상에 이르는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공개한 국가 정상 연봉 순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리 총리의 연봉은 약 18억6921만 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1인당 GDP(8만6810달러)의 약 19배에 이르는 수치다. 2위를 차지한 캐리 람 홍콩 행정수반의 연봉(약 6억5991만 원)보다 약 3배 많다.

막대한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간 약 4억6440만 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미국 1인당 GDP(5만4440달러)의 약 7배에 해당된다. 3위는 약 5억6071만 원을 받는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이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정상 중 가장 많이 받는다.

호주(5위), 독일(6위), 뉴질랜드(7위) 등 상위 20개국 중 14개국이 유럽, 미국 등 서방 국가 정상이었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경제 규모나 국민 생산성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정상들의 연봉도 1인당 GDP의 5∼8배 수준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2억2629만 원으로 상위 20위 안에는 들지 못했다.

일부 아프리카·남미 국가들은 1인당 GDP의 20배가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11위)은 1인당 GDP의 22배에 이르는 약 3억1749만 원을,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19위)은 30배에 이르는 약 2억5600만 원을 받았다. 무함마드 울드 압델아지즈 모리타니 대통령은 1인당 GDP의 90배에 이르는 약 3억8313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USA투데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 각국 정부 웹사이트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순위를 집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절대군주제 국가나 국가 정상의 연봉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나라는 순위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연봉#싱가포르 총리#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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