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초2 수학 시험지에 “그것 밖에 못 풀다니 정말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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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2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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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초등학교 2학년 제자의 수학 시험지에 ‘정말 한심하다’고 쓴 교사를 해고하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뉴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크리스 필랜드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평이 적혀있는 아들 캄딘의 수학 시험지 사진을 공개했다.

밸리뷰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캄딘은 수학 시험지를 집으로 가져와 아빠에게 보여줬다. 60개의 뺄셈 문제를 3분 안에 최대한 많이 푸는 시험에서 캄딘은 13문제 밖에 풀지 못했다. 또 몇몇 문제는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시험지를 본 아빠는 분노했다. 이를 채점한 교사가 캄딘의 시험지에 “3분 동안 13개밖에 풀지 못하다니 정말 한심하다”라고 평을 남겼기 때문.

아빠 필랜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학시험지를 찍은 사진과 함께 “캄딘의 선생님은 그동안 너무 무례했다”며 “아들이 시험지를 들고 왔을 때 교육자라는 사람이 어떻게 학생에게 이런 평을 남길 수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했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당 교사에 대한 해고 탄원이 이어졌다.

청원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도 해고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 글에 서명한 사람들은 “아이가 그 일로 상처를 받았다면 교사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아이를 존중하는 것은 교사의 의무다. 그것을 위반한 사람은 교사 자격이 없다” 등 의견을 남기며 교사의 부적절한 교육법을 질타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학교 측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로즈 민티니 교장은 “해당 교사인 앨리사 러프 보헤넥에 대한 인사 조처는 사실과 증거에 따라 매우 공정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여론의 영향을 받아 결과가 좌지우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헤넥은 2013년부터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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