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연방준비제도 코드인사도 트럼프의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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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8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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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정치화 논란 부정…“경제 철학이 같을 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에 자신과 가까운 인물 2명을 지명하면서 ‘연준 정치화’ 우려가 나오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회에 인물을 배치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계속 금리를 완화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2020년 미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위해서는 좋은 경제여건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2012년 미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던 허먼 케인(74)과 보수 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59)를 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현재 연준 이사회는 7개 자리 중 2개 자리가 공석이다. 연준 이사진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을 놓고 투표권을 행사한다.

하지만 무어는 연준과 관련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케인의 경우 1980~1990년대에 캔자스 시티 연준 이사회에서 일한 적이 있지만, 성추문에 휩싸여 대선 경선에서 낙마했던 경험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백악관이 두 인물에 대한 신원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금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없을 때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으로 경기를 자극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또 커들로 위원장은 “나는 연준의 독립성을 흔들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이사회에 공석이 2석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경제 철학을 공유하는 인물을 거기에 지명할 권리가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하는 건 좋은 거지 나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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