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핵화 ‘큰 조치’는 모든 핵시설 공개와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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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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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 “모든 무기 생산 중단”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38North)’가 북한 영변 핵단지의 핵연료 재처리시설 부속 발전소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38노스 제공) 2016.4.5/뉴스1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38North)’가 북한 영변 핵단지의 핵연료 재처리시설 부속 발전소 전후 사진을 공개했다.(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38노스 제공) 2016.4.5/뉴스1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 되며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이날 관리 지휘소시설 7개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 되며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이날 관리 지휘소시설 7개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기대한다는 ‘큰 조치’는 ‘모든 핵시설의 공개와 해체’라고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실제 비핵화 수순이 아니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7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큰 조치’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하노이 회담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여기서 ‘큰 조치’란 북한 내부의 모든 핵시설을 공개하고 해체 수순을 밟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하노이에서 북한이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위치를 밝히고, 실제로 폐기하는 작업을 설명했다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감춰놓은 모든 시설을 신고하고 생산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모든 미신고 시설의 신고는 물론, 핵물질과 핵무기 외에 여타 무기의 생산도 중단하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핵 폐기 전문가인 셰릴 로퍼 전 로스앨러모스연구소 연구원도 이 때문에 미국이 하노이 회담에서 영변 핵 시설만 폐기하려는 북한 제안을 일축한 것이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로퍼 연구원은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 최소한 2곳 이상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고 밝힌 만큼 영변 폐쇄만으론 북한 핵 역량이 제거된다고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퍼 전 연구원은 미국이 정말 ‘큰 조치’가 아니면 이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국제사회를 속인 전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북한이 2008년에 보여 준 영변 냉각탑 폭파는 ‘쇼‘이며 실질적이지 않은 조치였다고 지적하고 주의를 환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북한이 먼저 핵 시설 목록을 신고하고 이후 비핵화 절차 방법을 담은 로드맵을 내놓아야 미국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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