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요구는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밝혔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 2017년 11월 한미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한미 동맹을 강조하자 청와대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우리가 동의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9월 한미일 정상회담 후 3국 군사훈련 제안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다음 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 비핵화 전략을 논의하는 동시에 한미 동맹의 역할과 방향성을 재점검하는 중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