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본 연호’ 레이와(令和)…日 국민 64% “새 연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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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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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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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 연호(年號)가 ‘레이와(令和)’로 결정됐다. 입헌군주제인 일본은 5월 1일부터 새 연호를 사용한다. 연호는 군주국가에서 군주가 자기의 치세연차에 붙이는 칭호다.

NHK 보도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각의에서 연호를 개정하는 정령 및 연호의 호칭에 대해 결정됐다”면서 새 연호로 ‘레이와’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이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집인 ‘만요슈’(万葉集)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안팎의 평화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일본 연호는 지금까지 중국의 고전을 기반으로 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일본의 고전을 인용했다.

일본이 새 연호를 결정한 건 아키히토 일왕이 오는 30일 퇴위하고, 나루히토 왕세자가 다음달 1일 즉위함에 따른 것이다.

근대화 이후 일본은 ▲메이지(明治·1868~1912) ▲다이쇼(大正·1912~1926) ▲쇼와(昭和·1926~1989) ▲헤이세이(1989~2019) 등의 연호를 사용해왔다.

사진=야후재팬 갈무리
사진=야후재팬 갈무리
사진=야후재팬 갈무리
사진=야후재팬 갈무리


일본 연호 선정기준은 지금껏 연호·시호로 사용된 적이 없고, 쓰기 쉬워야 하며, 한자 2글자로 돼야 한다는 것 등이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이 진행하고, 6만6000여 명의 누리꾼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64%는 ‘레이와’라는 연호가 ‘좋다’고 답했다. 좋지 않다는 28%, 잘 모르겠다는 8%였다.

일본 연호가 레이와로 결정되자 누리꾼들은 평화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희망했다. 아이디 chi*****는 야후 재팬 기사에 “평화로운 시절이기를”이라고 썼고, 아이디 pic*****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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