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독도·센카쿠는 일본땅…한·중에 확실히 반론”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7일 14시 41분


코멘트

교과서 논란에 “아이들에 영토·역사 정확히 가르쳐야”

일본 정부가 27일 독도와 동중국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대해 “일본 고유 영토”에 해당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자국의 내년도 소학교(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결과에 한국과 중국 정부가 각각 항의한 데 대해 “(한중) 저마다의 입장에 근거한 의사표시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일본) 입장에 따라 확실히 반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전날 공개한 소학교 교과서 검정결과를 보면, 내년 4월부터 사용되는 5~6학년 사회과 교과서는 모두 독도와 함께 센카쿠 열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표기하게 된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竹島)란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며 “한국이 불법점거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번에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에도 이 같은 내용이 그대로 실렸다.

또 센카쿠 열도는 2012년 일본이 국유화를 선언한 뒤에도 중국이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수시로 인근 해역에 해경선을 보내는 등 양국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곳이지만, 일본의 새 교과서에선 “(해결해야 할) 영토 문제가 없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이와 관련 한중 양국 정부는 각각 외교부를 통해 일본의 이번 교과서 검정결과에 항의하고 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

그러나 스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검정은 교과서 검정조사 심의회의 전문적·학술적인 심의에 따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아이들이 일본의 영토·역사 등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교과서에 정확하게 기술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계국에서도 우리나라 (교과서) 검정제도의 취지를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