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가 접시에서 예술작품으로…‘금손’ 요리사의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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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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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큐 인스타그램
사진=미큐 인스타그램
생선회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금손’ 요리사가 있다.

26일 일본 인터넷 매체 '소라뉴스 24'는 평범한 생선회에 미적 감각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 요리사의 사연을 소개했다.

생선회로 예술 작품을 만든 주인공은 인스타그램 계정 주인 미큐(@mikyoui00)다. 평소 접시에 음식을 보기 좋게 담는 ‘플레이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얇게 뜬 생선회와 채소, 식용 꽃 등을 활용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

얇게 뜬 생선살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라푼젤, 인어공주, 전설 속 동물 등 한 폭의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사진=미큐 인스타그램
사진=미큐 인스타그램

일본 시코쿠 북서부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살고 있는 미큐는 동네 식료품점에서 참치, 연어처럼 붉은빛, 주황빛을 띠는 생선뿐만 아니라 잿방어, 청어처럼 흰살 생선까지 다양한 횟감을 산다. 세토내해를 접한 에히메현에서는 싱싱한 횟감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그는 본격적으로 작업에 돌입하기 전 사용할 재료를 보면서 미리 디자인을 구상하고, 회를 얼마나 얇게 뜰지 채소와 회는 어떻게 배치할지 스케치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생각한 후 작업을 시작한다는 것.

재료 신선도를 유지하고 정교한 작업을 하기 위해 손 사용을 최소화하고 손 대신 젓가락을 사용한다. 작품에 사용되는 모든 것은 식용으로 미큐의 가족은 ‘작품’을 남김없이 먹는다고 한다.

사진=미큐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미큐 인스타그램 캡처
미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5만2000명에 달한다. 작품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선회 작품을 많이 봤지만 이렇게 정교한 것은 처음이다” “생선회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아까워서 이걸 도대체 어떻게 먹을까” 등 의견을 남기며 박수를 보냈다.

그는 아들에게 생선회 요리를 재미있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일념으로 이 같은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큐는 앞서 한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에게 생선회 요리를 재미있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여러 생선으로 연습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께서 먹기에 너무나 아깝다는 칭찬을 해주신다”며 “앞으로는 아들이 좋아하는 로봇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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