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선관위 총선결과 발표 또 늦춰…“총득표수는 나중에”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5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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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계 푸어타이당 “일반 투표 졌지만 의석수 가장 많아”
비공식 개표에선 군부 지지 당 1위

지난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 만에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군부 정권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이 개표 막바지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결과 발표를 지연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선관위는 350개 선거구 의석의 결과는 이날 늦게 발표하겠지만 150개 의석의 당별 배분에 필요한 전체 득표수를 발표하는 데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당초 24일 발표 예정이던 비공식 개표결과를 아무런 설명 없이 25일 발표하겠다고 했다. 선관위에는 개표 과정의 실수와 여론조사 부정행위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관위는 93% 개표된 상황에서 190만표가 무효표로 판정났다고 24일 늦게 밝혔다. 초기 개표된 일부 지역에서는 표의 절반 이상이 무효표였다.

출구조사에서는 탁신계 정당인 푸어타이당이 1위를 차지했지만 비공식 개표결과에서는 군부를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로이터통신은 350개 선거구 투표결과를 분석해보니 팔랑쁘라차랏당은 하원에서 최소 102석을, 푸어타이당은 최소 129석을 확보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푸어타이당을 이끄는 수다랏 키우라파 총재는 “의석수로는 가장 많은 자리를 얻었으며 유사한 성향을 가진 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차기 총리가 500명의 하원 의원과 군부가 지명한 250명의 상원의원에 의해 결정되기에 푸어타이당이 힘겨운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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