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장수 대통령은 지미 카터…故 ‘아버지 부시’보다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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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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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로 나이 ‘94세 172일’ 기록
뇌종양 진단받고 완치하기…여전히 왕성한 활동

지미 카터 미국 제39대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로 미 역사상 가장 장수한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USA투데이는 카터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 작고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아버지 부시)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1924년 10월1일 태어난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나이 94세 172일을 기록했다.

조지아 주 출신인 그는 고령에도 자신이 설립한 인권단체 카터 센터에서 일하고 에모리 대학교와 일요학교에서 강연하며, 1년에 1주일은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뇌종양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치료를 거쳐 4개월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작년 인터뷰에서 “당시 죽음을 준비했었다”며 “나는 내가 살 날이 겨우 2주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가족과 함께 일하던 카터 센터 직원들에게 작별인사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카터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로잘린 여사는 1977년부터 1981년까지 4년을 백악관에서 지냈다. 임기 중 인플레이션과 이란의 미국인 인질 사건 등의 위기로 파란만장한 기간을 보냈고 재임엔 실패했다. 퇴임 후에는 인도주의 봉사활동에 헌신,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카터 센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카터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행사하기로 결심했다”며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다짐과 마음은 전 세계 수백만 빈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제42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제43대 조지 W. 부시 대통령,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현재나이가 72세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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