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12세 아들 버린 매정한 母…“95점 예상했는데 81점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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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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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uoyang Evening News, daily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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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ar shows
사진=pear shows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아 왔다는 이유로 아들을 길에서 때린 뒤 버리고 떠난 매정한 한 여성이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이하 현지 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 지난 22일 중국 허난성 뤄양의 한 길거리에서 12살 된 자신의 아들을 버려둔 채 차를 몰고 떠난 한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행인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길에서 아이를 큰 소리로 꾸짖었고, 아이를 때리기도 했다.

결국 이 여성은 아들을 홀로 길에 내버려 둔 채 차를 타고 떠났고, 홀로 남겨진 소년은 행인들의 신고에 의해 출동한 경찰에게 넘겨졌다.

영상 뉴스 사이트인 피어 쇼즈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홀로 남겨진 소년이 난징~뤄양 고속도로 입구 부근에서 길을 헤매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영상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소년에게 “너를 때린 사람이 너의 엄마가 맞느냐?”고 묻자, 소년은 “네”라며 “제가 시험을 잘 보지 못했어요”라고 답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아들이 시험에서 95점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시험에서 아들이 81점을 받자 아들을 버리고 간 것이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소년의 엄마라는 여성의 차량 번호판 등을 확인, 이 여성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경찰이 들은 여성의 답변은 황당했다. 이 여성은 아이를 데려가라는 경찰의 연락에 “당신들이 나를 고소할 수도 있지만, 나는 더 이상 아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당신은 정말 무책임한 엄마다. 자식이 잘못됐다면, 인내심을 갖고 조언을 하는 게 엄마”라며 “아이를 길에 버리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경찰의 말에도 이 여성은 결국 아들을 데려가지 않았다. 시험을 못 봤다는 이유로 엄마에게 버려진 이 소년은 약 1시간 동안 경찰서에 머무른 뒤 엄마가 아닌 삼촌과 함께 경찰서를 떠난 가운데, 이 여성에 대한 고발이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끔찍한 엄마다”, “아들이 불쌍하다”, “엄마도 아니다”, “너무 슬프다. 만약 아이가 엄마와 계속 함께라면, 아이는 강제적인 교육을 받게 될 것”, “자식은 부모의 상품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자식을 공격하는 건 끔찍한 일이다” 등이라며 여성을 비난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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