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前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단기간 내 北비핵화 어려워”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9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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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서 북미합의 없어…왜 단기간 비핵화 말하나"
"北, 단계적 접근 요구…대화 꼼짝 못하는 상태"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국무부 당국자가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북한 비핵화 달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윤 전 대표는 이날 미국평화연구소(USIP)에서 주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표했다.

그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거론, “북미 양국 간 비핵화에 대한 합의도 없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단기간 내 북한 비핵화에 대해 말하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표는 “북한은 언제나 비핵화 의지가 적대적 의도 제거를 통한 안보 보장에 달렸다는 조건을 내세워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적대적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이를 증명하긴 어렵고, 북한이 신뢰의 토대를 쌓기 위한 단계별 접근을 요구하면서 (서로)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북미 입장차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결렬로 끝난 하노이 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 전에) 북한 주민들에게 경제여건이 나아질 거라고 약속했었다”며 “그래서 (회담 결렬은) 그들에게 분명 압박이 되고 있다”고 했다.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프랭크 엄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관계를 긴장 분위기로 규정했다. 아울러 북한이 새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한 것은 북한 측도 명칭만 바꿔 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표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7일 언론 백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finally,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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