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비상사태 선포 옹호 위해 NYT·WP 보도 인용 ‘눈길’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7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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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이주자 국경 넘는 현황 관련 내용
'反트럼프' 대표 언론의 기사 유리하게 활용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국경장벽 건설비 조달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옹호하는 수단으로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의 국경현황 보도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NYT와 WP는 CNN과 함께 기사와 사설,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행정부를 매몰차게 비판하는 첨병이기 때문이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라티노연합 회의 연설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는 NYT와 WP의 이날 보도를 언급했다.

펜스 부통령이 강조한 보도는 한 달에 7만6000명 이상의 무단 이주자들이 국경을 넘고 있고, 이미 기록적인 수준에 이른 가족이민이 2월에 크게 늘어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이다.

펜스 부통령은 연설에만 그치지 않고, 반(反) 트럼프 노선을 견지하는 대표적 두 신문의 기사제목을 트위터에도 캡처해 올리면서 한 마디했다.

그는 “우리의 남쪽 국경에 대한 조작된 위기라며 민주당이 국경장벽예산 편성을 거부해온지 몇달이 지난 오늘의 헤드라인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NYT를 향해서는 ‘실패하는 뉴욕타임스(The Failing New York Times)’,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하고 있는 WP에 대해서는 ‘아마존 워싱턴포스트(The Amazon Washington Post)’라고 자주 조롱해왔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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