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북한에서 유명하다(famous)”며 사진 촬영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담 업무 오찬에서 볼턴 보좌관에게 ‘북한에서 유명하다’며 북한 내 강경파 사이에서 볼턴 보좌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진을 찍자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웃음으로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 내 강경파들에게 ‘대북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과의 관계 개선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내부 회의론을 달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위원장과 볼턴 보좌관의 악수 사진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이후 폭스뉴스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강경파들에게 당신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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