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결렬’ 대신 “북미 정상, 새로운 상봉 약속”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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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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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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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북미 양측이 새 정상회담을 약속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결과가 결렬됐다는 언급은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전하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역사적인 노정에서 괄목할만한 전진이 이뤄졌다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이를 토대로 북미 관계개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서 나서는 실천적인 문제들에 대해 건설적이고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담에서 조선반도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추동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쌍방이 기울인 노력과 주동적인 조치들이 서로의 신뢰를 도모하고 조미 두 나라사이에 수십여년간 지속되어온 불신과 적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나가는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는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양 정상이 "북미 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여정에서 피치 못할 난관과 곡절이 있지만 서로 손을 굳게 잡고 지혜와 인내를 발휘해 함께 헤쳐나간다면 북미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이 "조선반도비핵화와 조미관계의 획기적발전을 위하여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라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먼 길을 오고가며 이번 상봉과 회담의 성과를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 세계의 커다란 관심과 기대속에 진행된 이번 회담은 조미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이익에 맞게 발전시키며 조선반도와 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는 회담 결렬 언급 대신 양 정상의 새로운 만남을 언급했다. 하지만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북미 정상회담 결렬 발표 후 심야 긴급 기자회견에서 "회담 과정에서 미국 측이 영변 지구 폐기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다"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음이 명백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단계에서 우리가 제안하는 것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겠는지 이 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라며 "이런 기회마저 다시 보기 힘들 수 있다"라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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