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재회 외신도 주목 “첫날 대체 신중함 유지”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8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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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도 신속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의 8개월 만 재회에 전 세계 외신들이 베트남 하노이를 주목했다.

27일(현지시간) 첫 만남을 가진 두 정상 간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지만 외신들은 전반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현지 분위기를 상세하게 보도했던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각국 매체들은 회담 개최 사실이나 두 정상의 발언 만을 간략히 보도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특별 세션을 만들어 25일부터 현장을 중계하던 미국 CNN은 이날 두 정상이 회담 장소인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악수를 건네자 “두 정상이 두 손을 꼭 잡고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며 긴급 보도했다.

미국 ABC뉴스와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두 번째 만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전했다.

AFP·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을 포기하면 빛나는 미래를 누릴 수 있다고 약속했다”며 현지 상황을 신속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두 정상이 8개월여 만에 환한 미소로 악수했다”고 타전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는 미 정치권 내 평가를 반영한 듯 첫날 만남에 대체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ABC뉴스는 “비핵화 정의에 대한 합의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고, 인터넷매체 복스(VOX)도 “트럼프 대통령이 성공적인 회담 결과를 자신했지만, 성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잔인한 독재자를 ‘내 친구’라고 지칭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호화로운 호텔에서 만찬을 하며 회담 성공을 자신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매체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영국 BBC는 “두 정상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는 소식만을 간략하게 전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 르몽드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화해는 왜 교착상태에 빠졌나”는 기사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작년 6월 이후 북한의 핵실험이 없었던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구체적 방안이 어디까지 합의할 수 있을 지 초점”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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