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시아 고위관리들의 쿠릴열도 방문에 ‘발끈’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7일 15시 30분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관 통해 러시아 정부에 항의

러시아 정부 고위관리들이 쿠릴 열도를 방문한 데 대해 일본이 발끈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관리들은 전날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시코탄 섬에서 열린 해저 광통신망 설치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환경보호, 생태, 교통 담당 특사 세르게이 이바노프를 비롯해 콘스탄틴 노스코프 디지털 개발 장관,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 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쿠릴 4개 섬은 홋카이도 북부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 사이에 위치한 4개의 섬으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러시아에 영토 반환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들어 러시아와 논의를 가속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일본 외무성은 타스 통신에 “이것(러시아 관리들의 쿠릴 방문)은 받아들일 수없는 일이며 우리의 법적 입장에 반하는 것이다.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모스크바에 있는 자국 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외무부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또 “우리의 기본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계속 대화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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