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김정은 방문 경로 가능 지역 교통통제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3일 02시 59분


코멘트

“경비 강화 속 순조로운 세기의 만남 준비”
“김정은, 멜리아 호텔에서 숙박할 가능성”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정부게스트하우스 맞은편 베트남중앙은행 옥상에서 군인들이 소총으로 무장을 한 채 망원경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다. © News1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정부게스트하우스 맞은편 베트남중앙은행 옥상에서 군인들이 소총으로 무장을 한 채 망원경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다. © News1
베트남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국경 기차역에서 하노이로 가는 경로에 있는 도로에 대한 차량 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Nhan Dan)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오는 27~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조치다.

이번 정상회담의 보안과 물류에 정통한 두 소식통은 베트남은 김 위원장의 열차를 통한 하노이 도착에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열차는 베트남 북부 중국 접경 지역인 랑선성의 동당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차량으로 갈아타고 170km 떨어진 하노이를 향해 출발한다. 베트남 현지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역 주변의 경비를 강화해왔다.

난단은 베트남 도로총국을 인용해 이 경로에서는 구체적으로 25일 오후 7시부터 부분 통제가 이루어지고 26일에는 오전 6시~오후 2시에 전면 통제가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세 소식통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25일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랑선성 인민위원회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도로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도 24~28일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수천km에 이르는 거리를 중국을 통과해 베트남으로 갈 것인지, 혹은 우선 중국의 근처 도시로 비행기로 날아가 그곳에서 열차로 갈아탈 것인지는 불분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丹東)에서는 북한으로 향하는 다리가 내려다보이는 한 호텔이 ‘내부공사’를 이유로 23일부터 예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도시 선양에서는 한 외교 소식통이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23일 선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 소식통은 정상회담으로 선호되는 장소가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정부 영빈관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식민시대에 정부청사로 사용된 곳이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호텔이 예비 장소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 방문 기간 중 멜리아 호텔에서 숙박할 가능성이 있다.

하노이에서는 정상회담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하노이의 한 이발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헤어스타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술집에서는 ‘김정에일’(Kim Jong Ale)과 ‘피스 네그로니에이션’(Peace Negroniation) 등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