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 곧 베트남행? “中단둥 호텔 예약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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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2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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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갈 때는 열차, 올 때는 항공기 이용할 수도”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지역의 철교 및 기차역 주변 지역의 23일 숙박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중국 측 관계자를 인용, “당국이 단둥역 인근 호텔의 숙박 예약을 모두 취소하도록 통보해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중국 측의 이 같은 조치는 북한 고위인사들이 열차를 이용해 입국할 때 취해졌던 것이다.

중국 측은 작년 3월과 올 1월 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단둥 지역을 통제했었다.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점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김정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은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 뒤 하노이에서 중국과의 접경지대로 이어지는 도로 상태 등을 확인하고 기차역도 둘러봤다.

다만 중국 관계 소식통은 “이번엔 사전에 여러 가지 정보가 전해지고 있다”면서 “어떤 게 진짜인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평양에서 베트남 국경까지 철도로 이동할 경우 최소 60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아직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및 북미정상회담 참석 일정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 김 위원장은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을 땐 중국 측에 제공한 항공기를 이용해 이동했었다.

하노이의 한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갈 땐 철도를 이용한다고 해도 평양으로 돌아올 땐 항공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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