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겨울폭우로 진흙산사태에 묻힌 여성 구조돼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5일 0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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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북부 소살리토에서

미 서부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우로 심한 폭우가 이틀째 내린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14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진흙 산사태에 휩쓸려 무너진 집의 잔해에 깔려있다가 구조되었다고 현지 매체들과 AP통신 등이 전했다.

구조대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환자용 들것에 실려 운송되는 이 여성이 아직 의식도 있고 말도 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KGO-TV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있는 이 곳 소살리토 인근에 밀려 닥친 진흙 산사태로 주택 4채가 한꺼번에 부서졌고 최소 50가구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 지역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관리들이 주민들을 위한 대피센터를 만들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소살리토에 내린 비는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13cm에 이른다. 더 남쪽의 새너제이 부근도 과달루피 강의 범람이 우려되면서 재난 당국이 강변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 대피하도록 명령했다.

이 곳 산타 마을의 관리들도 14일 새벽 대피령을 내렸다. 강가에 살고 있거나 지금 머물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홍수 위험이 있으니 더 높은고지대로 대피하라고 권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산불 지역도 진흙 산사태와 홍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곳에서도 심한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들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교통당국도 캘리포니아 산간지역의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이 곳의 시야가 흐리고 폭설과 산사태 우려가 있다며 우회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시에라 네바다 산악 지대 중 고도 2743미터 이상의 지역에는 앞으로도 최고 2.1미터의 적설량이 예보되었다.

【서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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