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뉴스 “韓英 무역협정 3월 이내 타결 힘들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2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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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3월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점까지 모든 나라와 대체 무역협정을 타결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한국 역시 브렉시트 이전 영국과 양자 무역협정 타결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영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국가들을 우선 순위에 놓고 가치 있는 협정들을 먼저 타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년 전 폭스 장관은 “브렉시트 이후 1분 내에 모든 국가와 대체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이미 몇 개 국가와의 협정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스카이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의 주요 해외 무역 상대국 중 하나인 한국과의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어 한-영 무역협정이 3월 말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영국이 EU와 합의 하에 브렉시트를 진행할 경우 한국은 기존 EU 무역협정을 적용해 통상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문제는 미래관계에 대한 약속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가 시행될 때다. 영국의 통상 기준이 세계무역기구(WTO) 표준 규정으로 변경될 경우 폭탄 관세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일본 협상단 측은 기존의 EU 협정 조건을 반영하지 않고 원점에서 재논의 의사를 밝히며 더욱 까다로운 협상 환경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캐나다와의 협상도 진전을 보이고는 있으나 빠른 시일 내에 타결은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협상을 서두르며 영국이 불리한 조건을 다수 수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앵거스 맥닐 하원 국제무역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영국의 기대치에 맞추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폭스 장관은 이를 직시하고 영국 기업에 빠르게 지침을 내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하지 못하면 기업들은 일부 주요 시장과의 변화된 무역협정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 장관은 “(모든 국가와) 대체 무역협정에 100% 도달할 수 있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낼 것”이라며 “무역계는 최고의 합의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냉철한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은 매우 합리적인 협상 과정에 임하고 있다. 우리는 EU 회원국으로서 맺었던 합의를 영국 단일 국가의 위치에서 재합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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