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브렉시트 강경론자 위한 자리 지옥에 있을 것” 비판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7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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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강경론자를 향해 비판 발언을 한 데 대해 영국 정치권이 반발했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의하면 투스크 상임의장은 이날 브뤼셀을 방문한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났다.

투스크 상임의장의 문제 발언은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공동 기자화견을 하던 도중 나왔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공동 기자화견에서“이(브렉시트)를 안전히 이행할 계획의 밑그림조차 없이 브렉시트를 장려한 이들을 위해 지옥에 특별한 장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스크 상임의장은 EU가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혼란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영국이 기존의 결정을 번복하고 EU에 남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하도록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이 대해 보수당 출신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 총무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브렉시트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정부를 지원하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당통합당(DUP)의 새미 윌슨 브렉시트 대변인은 투스크 상임의장을 ‘악마’ ‘유로 미치광이’에 비유하며 발끈했다.

윌슨 대변인은 “투스크를 비롯한 EU의 협상가들이 국민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두려움을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윌슨 대변인은 “도날트 투스크는 그가 사용하는 용어들이 (브렉시트) 협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투스크의 발언을 옹호했다. 스티븐 게틴스 SNP 대변인은 “브렉시트 캠페인을 주도했던 정치인들은 그들의 주장이 영국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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