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 “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그대로 유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6일 0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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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remain intact) 지도자들은 기습공격의 파괴에 대비해서 미사일 조립라인과 시험용 시설들을 각지로 분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AP, 로이터통신 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이 5일 입수해 보도한 안보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엔 제재에 계속해서 저항해왔으며, 공항 같은 민간 시설을 탄도미사일 조립과 시험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측에서 조립과 저장, 시험 위치를 분산하려는 일관된 경향의 증거가 발견되었고 석유제품과 석탄등을 선박대 선박의 해상 불법 밀수를 통해 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지난 1일 안보리 제재위원회의 15개 회원국에 제출됐지만,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317페이지에 달하는 이 유엔 보고서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06년부터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줄을 옥죄기 위해 만장일치로 제재를 강화해 왔지만 북한은 무기거래 금지, 사치품수입과 경제 제재등에 대한 사항도 위반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이 전문가 보고서에는 김정은이 그 동안 자랑스럽게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비롯한 핵무기들을 없애는 데에는 어떤 단계의 조치도 진행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앞으로도 민간인 회사들과 아시아에서 유엔제재의 블랙 리스트에 올라있는 단체나 개인들을 감시해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등의 밀거래를 적발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북한은 그 동안 중동과 아프리카의 각국 정부와 무장단체들에게 광범위한 품목의 군사무기 판매를 시도했기 때문에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유엔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의 무기 수출 대상으로는 예멘과 리비아, 수단의 후티 반군들도 포함되며 외국인 중개상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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