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안서 4m 대형 산갈치 잇따라 잡혀…“대지진 전조현상?” 술렁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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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몸길이가 4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산갈치가 발견돼 '대재앙'의 전조현상 아니냐는 말이 온라인에서 나오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일본 도야마현 이미즈시 해안에서 4미터 크기의 대형 산갈치가 어망에 걸린 채 발견됐다.

발견당시 산갈치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도 비슷한 크기의 산갈치가 2마리 잡혔다.

심해 어종인 산갈치는 수면으로 잘 안올라오는데, 해수면이나 해안에서 발견되면 대재앙이 일어난다는 속설이 있다.

심해 어종이 해저 지층 움직임에 민감해 지진 발생 전 이상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추측이다.

많은 누리꾼들은 지난 2010년 일본 북부 해안에서 산갈치 10여 마리가 발견된 뒤 이듬해 3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다며 대지진 전조현상을 의심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몸상태가 좋지 않은 대형 산갈치가 해수면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문일이 아니어서 지진 전조현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모토무라 히로유키 가고시마 대학 종합연구박물관 교수는 “지금까지 거대한 갈치 20여 마리를 수집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진과 관련이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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