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주춤하는데 中스마트폰 회사는 대약진, 이유는?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30일 10시 10분


코멘트

세계 휴대폰 업체 ‘톱 5’ 중 3 개가 중국 업체

화웨이 홈피 갈무리
화웨이 홈피 갈무리

애플은 중국 매출 둔화로 매출 전망을 하향하는 등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은 대약진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더 이상 국내 휴대폰 브랜드가 ‘싼게 비지떡’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선전에 사는 가오모씨는 최근 아이폰에서 중국 브랜드 휴대폰으로 갈아탔다. 아이폰이 성능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데 비해 중국 브랜드는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중국 수요 둔화로 매출 전망을 하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중국에서 둔화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이 비싼데 비해 성능은 별로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News1
© News1
◇ 화웨이 세계 2위 휴대폰 회사 등극 : 특히 중국 최대 휴대폰 메어커인 화웨이의 약진은 놀랍다. 화웨이는 지난해 애플을 꺾고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약진했다. 이제 삼성전자(이하 삼성)만 남겨두고 있다. 화웨이는 2년 내 삼성을 추월, 세계 1위 스마트폰 메이커가 되는 것이 꿈이다.

화웨이만 약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도 약진하고 있다.

◇ 중국 시장 국내 브랜드가 싹쓸이 : 2018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27%로 1위, 오포가 20%로 2위, 비보가 20%로 3위, 샤오미가 12%로 4위이다. 애플이 9%로 5위에 랭크돼 있다. 국내 스마트폰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중국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을 싹쓸이 하자 삼성은 중국에서 사실상 철수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톈진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2013년만 해도 중국시장 점유율 20%로 압도적 1위였다. 그랬던 삼성의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다.

◇ 세계 5대 휴대폰 제조업체 중 3곳이 중국 : 이들의 약진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화웨이가 세계 2위의 휴대폰 업체에 등극한 것은 물론, 샤오미는 중국에 이어 가장 큰 시장인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세계 스마프폰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 화웨이, 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 모토롤라 순이다. 세계 ‘톱 5’ 업체 중 3개가 중국 업체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삼성 19%, 화웨이 14%, 애플 12%, 샤오미 9%, 오포 9%, 비보 8%, 모토롤라 3% 순이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평정하고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화웨이는 세계 170여 개 국에 지점을 설치하고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샤오미는 저가를 무기로 인도 시장에서 최근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 중국 5G 휴대폰에도 가장 적극적 : 세계 각국이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건설에 나서자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5G 휴대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올해 5G 휴대폰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웨이, ZTE, 원플러스 등이 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특히 화웨이는 5G 휴대폰과 관련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주춤하고 있는데 비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욱일승천하고 있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기술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화웨이를 집중 공격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