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부서 발생한 송유관 폭발 화재…사망자 115명으로 늘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9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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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부의 틀라후엘릴판에서 발생한 대형송유관 폭발화재로 숨진 사람이 115명에 이르렀다고 멕시코의 호르헤 알코세르 보건부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월 18일 발생한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부상자들 대부분이 중화상자여서 계속해서 매일 증가해왔다.

그러나 보건부는 기자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 특히 토요일인 26일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중화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첫 날이었다. 지난 48시간동안 숨진 사람은 1명 밖에 없다”고 사태가 차츰 진정되고 있음을 알렸다.

아직 입원해 있는 환자 수는 32명이며 이들은 예후가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워낙 중화상의 정도가 심해서 치료에 장기간이 필요하다고 알코세르 장관은 말했다. 그는 주말에 환자 8명을 위문했다. 그들은 아직 취약한 상태이지만 “차츰 기억이 회복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었다”고 장관은 전했다.

사고 당일 대형송유관 유출사고는 뚫린 송유관에서 연료가 간헐온천 처럼 세차게 뿜어 나오면서 약 600~800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깡통과 용기들을 들고 공짜 휘발유를 퍼가기 위해 몰려 들었을 때 폭발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이 불타 죽는 등 희생자가 많았다.

멕시코당국은 이번 사고 역시 불법 도유범들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훔치면서 일어난 것이며, 멕시코 정부는 2018년 한 해 동안 기름 절도로 약 3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 멕시코시티 =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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