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협상 관련 “중국이 야당보다 다루기 쉽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1일 0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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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보다 훌륭하다”며 결렬된 셧다운 사태 협상과 관련해 야당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야당보다 더 다루기 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시찰을 위해 텍사스 주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이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9일) 의회 지도부와 만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30분만에 결렬됐다.

그는 회동이 종료된 직후 트위터에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은 “완전히 시간 낭비였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만약 신속하게 연방정부의 문을 열면 30일 이내 장벽을 포함한 국경보안을 승인해 줄지 물었다. 펠로시 의장은 ‘노’(NO)라고 대답했다”면서 “나는 ‘바이바이’라고 말했다. 어떤 것도 소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으로 고통받는 연방 노동자들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협상이 무산된 뒤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었고 회의장에서 그냥 일어나 걸어 나갔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장에 ‘내 담장에 동의하냐’고 물었고 펠로시 의장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대통령은 일어나서 ‘우리는 논의할 게 없다’며 나가버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10일 현재 19일째로 접어들었다.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은 21일로 1995년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벌어졌다. 민주당 지도부와 백악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번 셧다운은 1995년의 최장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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