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트럼프 “매티스, 근본적으로 내가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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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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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했나”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전(前) 국방장관이 여러 부분에서 자신과 맡지 않아 사퇴했지만 ‘근본적으로’(essentially) 자신이 경질한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시작하면서 기자들에게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위기와 아프간에 쓰고 있는 비용을 한탄하며 “매티스 장관이 나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어떻게 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매티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행동에 행복하지 않다. 행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매티스 전 장관)가 잘 되길 바란다. 그러나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중부사령부 사령관이었던)그를 경질했고, 나도 근본적으로 그렇게 했다. 나는 결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료들을 경질한 뒤 모욕적인 발언으로 그들을 비판한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 군 경험이 많고 강성인 그를 ‘미친개’라 칭찬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비판은 주목할 만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의 철수를 지시한 것에 반발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백악관에 보낸 사퇴 서한에서 “당신(트럼프)에겐 당신과 같은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을 임명할 권리가 있다”며 “지금이 내가 물러날 적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의 후임 자리는 패트릭 섀너핸 부장관이 장관대행을 맡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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