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속에 숨어 스페인 이주하려던 청년들 발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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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짝의 매트리스 속에 숨어있던 두 아프리카 남성이 막판에 스페인 경찰에 걸려 스페인 입국이 좌절됐다.

휴대폰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비디오 장면을 보면 경찰들이 밴의 맨 위에 있던 매트리스 한 벌을 끌어내린 뒤 칼로 좍 가운데를 가르자 젊은이 두 사람이 안에 웅크리고 있었다.

지난달 30일(일)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인접한 스페인령 멜리아로 넘어가는 국경 통과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모로코에 속했던 멜리아와 세우타가 스페인령이 되면서 이곳으로 넘어가려는 유럽 이주시도 아프리카인들이 넘쳐나고 있다.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서 온 두 이주자들은 경찰에 이 국경 통과를 위해 각각 4500유로(570만원)을 밀반입 수송업자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밴 운전자는 경찰이 짐을 검사하는 사이 도망쳐 버렸다고 스페인 경찰은 말했다.

멜리아에서 좁은 지브롤터 해협만 건너면 바로 스페인 본토다. 지중해를 통한 유럽 상륙 이주 루트 중 터키-그리스와 리비아-이탈리아 뱃길보다 리비아 혹은 모로코-스페인 루트가 지난해부터 가장 많은 이주자들이 택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2만 명이 지중해로 유럽에 불법 상륙한 가운데 반 정도가 스페인을 향했다. 2200명이 한 해 동안 지중해에서 익사했다.

【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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