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민주당 셧다운 설전…해 넘기는 상황 확실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9일 0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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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이 국경 예산 대치로 촉발된 미 정부 셧다운과 관련해 상호 설전을 펼쳤다. 셧다운 사태가 해를 넘기는 상황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분석이 연일 나온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CBS에 민주당을 향해 “모두가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고 비난했다.

AP에 따르면 백악관은 앞서 셧다운을 불러온 국경예산 책정 규모를 기존 50억달러(약 5조5800억원)에서 25억달러(약 2조7900억원)로 줄인 절충안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그러나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절충안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 내정자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50억달러보다 적은 금액을 받아달라는 요청에 대해 더 이상 행정부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멀베이니는 또 “내 직감으로는 슈머는 절충안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며 “하지만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타협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고 펠로시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슈머 측 대변인은 “백악관이 셧다운에 대해 대통령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은 웃음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doesn‘t pass the laugh test)”이라고 반박했다.

펠로시 측 대변인 역시 “민주당은 대통령의 비도덕적이고 비효율적이고 비싼 장벽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했다.

펠로시 측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입장을 너무 많이 바꿨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한 백악관의 절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11월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은 오는 1월3일부터 하원 다수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남부 국경 폐쇄까지 거론하며 국경장벽 예산 합의를 압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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