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시리아서 천천히 철군…터키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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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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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으로 인한 세력 공백 막기 위해 협조”
터키의 YPG 군사적 대응 가능한 길 열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로 발생할 수 있는 세력 공백 사태를 막기로 합의했다고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와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우리가 공동으로 개입한 이슬람국가(IS)문제, (시리아) 지역에서 천천히 그리고 고도로 조직적인 미군 병력의 철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양 정상이 “무역관계, 시리아 발전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협력을 높이기로 동의했다”면서 “(통화가) 생산적이었다”고 거들었다.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철군과 시리아 전환 단계를 악용해 초래할 수 있는 권력 공백 사태를 피하기 위해 양국이 군사적, 외교적 그리고 다른 부문에서 공고한 협조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시리아에서 IS를 격퇴했다. (IS가) 우리(미군)가 거기에 있던 유일한 이유였다”며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정계와 국제 동맹국들은 미군 철수는 시기상조이며 이미 황폐해진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철군 결정에 반발해 사임 서한을 냈다.

미군 철수는 IS와의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터키가 테러 단체로 간주하는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대해 터키 당국이 군사적 대응을 할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시리아 내 쿠르드민병대를 지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비판해 온 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시리아 철군 발표에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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