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등돌린 코언에 “감옥 가”… 스톤엔 “배짱 대단”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4일 08시 35분


트럼프, 前 측근들 특검대응에 ‘엇갈린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에서 과거 측근들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본인에게 등을 돌린 전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 대해서는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맹비난했지만, 자신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로저 스톤에 대해선 “배짱이 있다”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언이 판사들에게 수감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플리바기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임)”고 전한 뒤 “트럼프와 연관이 없는 사기와 대규모 대부업, 택시 사업 등 끔찍한 짓들을 해놓고 감옥에 가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거짓말을 해서 자신과 아내, 장인을 위한 엄청난 거래(감형)를 이미 얻어냈다”며 “나는 그가 충분하고 완전한 선고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감형을 위해 로버트 뮬러 특검에 협조하기로 한 코언은 지난 29일 또 한 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 그의 분노를 샀다. 2016년 대선 경선 당시 트럼프 후보가 러시아 측과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었단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코언의 사법거래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특검의 올가미가 트럼프 대통령의 목을 조이는 가운데, 또다른 핵심 측근인 로저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스톤)는 악당인데다 통제 불능인 특검의 강요때문에 나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며 “몇몇 사람들이 아직 배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스톤 역시 공모 의혹에 연루된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2016년 대선 당시 그의 비선 참모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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