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37·사진)이 멕시코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영예 훈장을 받는다.
멕시코 외교국은 27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타결에 기여한 쿠슈너 고문에게 ‘아즈텍 독수리 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에 이 훈장을 받은 미국인은 애니메이션 제작자 월트 디즈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다.
AP통신은 “새 무역협정이 멕시코에 유리하지 않다는 비판의 소리가 큰 까닭에 많은 멕시코인들이 정부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명한 멕시코 사학자 엔리케 크라우세(71)는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국민을 ‘살인자들과 강간범들’이라고 모욕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에게 이 훈장을 주는 것은 큰 수치”라고 지적했다. 멕시코 작가 에스테반 이야데스도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국가에 중대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주는 훈장을 NAFTA의 불필요한 개정을 주도한 인물에게 주는 것은 훈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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