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보잉·스페이스X 에 ‘이례적’ 직장문화 점검 논란…머스크 때문에?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2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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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사(NASA·항공우주국)이 내년 1월 민간 우주비행 업체 ’스페이스X‘와 보잉의 유인우주선 시험발사를 앞두고 돌연 이들 회사의 직장 안전문화 점검을 벌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나사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린 민간 파트너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직장 내 안전요건을 충족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스페이스X와 보잉을 상대로 “마약 투약 여부를 포함한 ’직장 문화 평가 연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나사는 스페이스X 등에 대한 이번 점검을 결정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들로부턴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9월 팟캐스트 생방송 도중 마리화나(대마초)를 피우는 등의 기행을 보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의 창립 멤버였던 짐 캔트렐 벡터 스페이스 CEO도 “내년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음을 감안할 때 나사의 이번 점검은 통상적이지 않다”면서 이 문제를 머스크의 마리화나 흡연과 연결 지었다.

마리화나 흡연은 당시 팟캐스트가 방송된 캘리포니아주에선 합법이지만 미 연방정부 차원에선 위법행위다.

이런 가운데 스페이스X는 나사의 이번 점검 계획과 관련, “우린 나사 우주인을 수송하는 임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직장 내 안전을 적극 촉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잉 역시 “자사의 사내문화는 제품과 직원, 근무환경의 안전성과 품질 및 완벽성을 보증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나사의 상업용 유인우주선 사업자로 선정된 스페이스X와 보잉은 각각 내년 1월과 3월 중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과 ’스타라이너‘의 시험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사는 내년부터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 대신 이들 업체의 우주선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들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ABC는 “나사의 이번 직장문화 점검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유인우주선 발사계획 또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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