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항공모함 전단의 홍콩 입항을 허용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는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전단이 홍콩을 향하고 있으며, 항모 전단은 21일 오전 9시~오후 1시 사이 홍콩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 항모 전단의 홍콩 입항을 허용한 것은 이달 말에 있을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앞두고 미중 긴장관계를 완화하려는 의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이 치솟던 지난 9월만 해도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의 홍콩 입항을 거부했었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인 저우천밍은 “미중 정상 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에 보내는 화해 제스처”라고 분석했다.
전일에는 이 지역 중국군 사령관인 탄번홍 중장이 레이건 항모 전단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중국군은 이 자리에서 지난 수개월에 걸친 긴장관계를 개선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 중장은 이날 기자들을 대동하고 헬기편으로 레이건 항모전단을 방문했으며, 이곳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것을 참관했다.
레이건호 항모전단에는 순양함인 챈슬러즈빌함과 구축함 벤폴드함,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미중은 오는 2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따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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