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으로 오해를 받았다.
12일 가디언에 따르면 흰색 니트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두른 한 프랑스 여성이 행사 현장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그 옆에 있던 메르켈 총리의 손을 잡고 “당신은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이냐”고 질문했다.
이 여성은 행사 앞줄에 앉을 수 있도록 프랑스가 초대한 민간인 1000명 중 1명으로, 101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메르켈 총리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그에게 “나는 독일 총리”라고 답했다. 옆에 있던 통역관이 이를 프랑스어로 풀이했지만 이 여성은 총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똑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직접 프랑스어로 “나는 독일 총리입니다”(Je suis chancelière allemand)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 옆에서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서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