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전동휠체어’ 4억원에 경매 낙찰…유품 판매 수익금 총 270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9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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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쓴 자필서명 박사학위 논문은 8억6000만 원에 팔려
유품 22개 판매한 수익금 270억 원은 루게릭병협회에 기증

8일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스티븐 호킹의 유품들. 왼쪽부터 지문 날인된 저서 ‘시간의 역사’ 초판본, 중년기에 타고 다닌 전동 휠체어, 즐겨 입던 항공점퍼, 목소리 출연한 TV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대본. 사진 출처 christies.com
8일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스티븐 호킹의 유품들. 왼쪽부터 지문 날인된 저서 ‘시간의 역사’ 초판본, 중년기에 타고 다닌 전동 휠체어, 즐겨 입던 항공점퍼, 목소리 출연한 TV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대본.
사진 출처 christies.com
우주 과학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42¤2018)이 생전에 사용한 전동 휠체어가 경매에서 29만6750파운드(약 4억3600만 원)에 낙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 매물로 나온 이 적갈색 가죽 시트 휠체어는 3월 별세한 호킹이 1980, 90년대에 타고 다닌 것이다. 호킹은 21세 때 근육이 소실되고 척수 운동신경다발이 굳어버리는 루게릭병(운동신경세포질환) 판정을 받고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했다.

이날 경매에 나온 호킹의 22가지 유품 중 1965년 작성한 케임브리지대 박사 학위 논문 ‘팽창하는 우주의 성질’은 경매 전 기대 가격 15만 파운드의 4배에 가까운 58만4750파운드(약 8억6000만 원)에 낙찰됐다. 5부만 존재하는 사본 중 하나인 이 논문에는 호킹의 자필 서명이 담겨 있다.

호킹이 출연한 TV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대본은 6250파운드, 지문 날인이 담긴 저서 ‘시간의 역사’ 1988년 초판본은 6만8750파운드에 팔렸다. 이번 경매로 얻은 총 수익금 1824만4375 파운드(약 268억 원)는 호킹 재단과 운동신경세포질환협회에 전액 기증된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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