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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영화 ‘디파티드’ 모델된 美범죄조직 두목 교도소서 피살
뉴시스
업데이트
2018-10-31 09:41
2018년 10월 31일 09시 41분
입력
2018-10-31 09:39
2018년 10월 31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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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파티드’ 주연 캐릭터의 모델이 된 미국 범죄조직 두목이 30일(현지시간) 교도소에서 살해됐다.
CNN 등 외신은 미국 내 악명 높은 범죄조직 두목이었던 제임스 와이티 버거(89)가 이날 아침 버지니아 동부 브루스턴 밀스 소재 헤이즐턴 교도소에서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오클라호마주와 애리조나주 남쪽 투손 연방교도소를 거쳐 살해 전날인 29일 헤이즐턴 교도소로 이송됐다. FBI는 이송 경위를 포함한 사건 정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버거는 11건의 살인사건 연루를 포함해 공갈, 부당이득, 돈세탁, 마약거래, 무기소지 등 31개 혐의로 지난 2013년 11월 종신형에 처해졌다.
그는 2011년 6월 체포되기까지 무려 16년가량 도피 생활을 하며 찰리라는 가명으로 산타모니카에서 거주했다. 도피 기간 그는 FBI가 꼽은 10대 지명수배자 목록에서 오사마 빈 라덴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었다.
버거는 도피 기간 동안 FBI에 심어둔 자신의 정보원을 통해 자신의 수사 정보를 알아냈다. 이같은 행적으로, 무간도 리메이크작으로 국내에 소개된 영화 디파티드에선 그를 본뜬 캐릭터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버거의 피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피해자 유족들은 기쁨을 표했다.
버거 일당에게 여동생을 잃은 스티븐 데이비스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행복한 날”이라며 “버거가 자초한 일이고, (그가 죽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점이 슬프다. 그는 그렇게 오래 살 권리가 없었다”고 했다.
버거의 변호사인 카니 주니어는 “그가 종신형을 선고 받았지만, 연방교도국의 (이송) 결정으로 그 선고는 사형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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