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또 中 공장 학생 혹사 논란…“하루 12시간 노동”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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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협력업체의 학생 인턴근로자 혹사 논란에 휩쌓였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홍콩의 인권단체 사콤은 최근 대만계 애플 협력업체 콴타컴퓨터가 지난 9월 중국 충칭 공장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하며 애플워치를 생산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사콤은 지난 여름 인터뷰한 28명의 고등학생들은 교사들이 자신들을 ‘인턴십’으로 충칭 공장에 보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다른 조립 라인 근로자들과 같은 일을 했으며, 종종 초과근무와 야간 교대근무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법에서 인턴 근로자에게 허용되지 않는 방식이다.

자동차 수리를 공부 중인 한 학생은 사콤에 “우리는 오후 8시부터 오전 8시까지 근무한다. 일주일에 하루만 쉴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FT 등 외신들은 지난해 11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학생 인턴들의 장시간 노동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당시 신제품인 아이폰X의 생산 지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애플과 폭스콘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학생 인턴의 추가 근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콴타컴퓨터에서도 유사한 주장이 제기되면서 애플은 다시 한 번 노동법 위반과 관련한 논란에 휩쌓이게 됐다.

애플은 매년 10월 신제품을 발표하기 때문에 가을에 임시직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경우가 많다고 FT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지난주 이번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9월에 학생 인턴들이 시간외 근무와 야간 교대근무를 한다는 보고서를 접하고 긴급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의 기준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신속한 조치를 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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