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여전히 신뢰…‘사랑에 빠졌다’는 비유적인 표현”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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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협상 파트너로서 김 위원장을 여전히 신뢰하냐는 질문에 “그를 정말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ify)’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옛 소련과의 군축협상에서 남긴 유명한 말을 꺼내자 “물론 알고 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나 나는 여전히 그를 믿고 있다. 어떻게 일이 진행될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지금까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끝이 나기 전까지는 늘 지금까지‘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부동산 협상이건 물건을 파는 협상이건 협상은 언제나 협상이다”라며 “이 말은 하고 싶다.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북한과 전쟁을 하는 중 알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앉아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결국 전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미국과 북한이) 거침 없는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이상 북한과 전쟁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정은은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비핵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그는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북한이 미사일을 하나도 제거하지 않았고 지금도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핵시설을 폐쇄했고 그동안 미사일이나 로켓 실험도 하지 않았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북한과의 관계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제재 해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단호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를 철회하지 않겠다. 지금은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 나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서는 어떤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현재로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이복형을 살해하고 북한 주민들을 굶주림에 빠트리고, 공개처형을 집행하는 국가의 지도자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냐고 묻자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아이가 아니다”며 “(사랑에 빠졌다는 주장은) 단지 비유적인 표현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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