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낙태는 청부살인업자 고용하는 행위”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0일 2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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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권리 보호 명목하에 태아의 생명 억압은 모순”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일 낙태를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 것에 비유하며 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수요 일반 알현 강론이 열린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가? 문제의 크기와 관계없이 문제 해결을 위해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낙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다른 권리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어머니 자궁 속 생명의 억압을 허용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고하고 무력한 생명을 억합하는 행동이 치유적이고, 문명적이며, 인간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즉흥적인 발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황은 낙태 외에도 전쟁과 착취 등으로 사람의 생명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교황은 지난 2013년 3월 즉위한 후 낙태와 피임, 동성결혼과 같은 ‘문화전쟁’ 문제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는 이날 연설에서 “그러한 문제들을 항상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며 그것들에 대한 교회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며 교회는 빈곤과 불의, 이민 등 사회적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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