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최저임금 올리는 대신 성과급·주식보상 폐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4일 11시 06분


코멘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시간당 최저임금을 15 달러(약 1만7000원)로 인상하면서 시간제 근로자에게 매달 지급하던 성과급과 주식 보상을 폐지한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날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시간당 최저 임금이 15 달러로 인상됨에 따라 인센티브 급여와 스톡옵션 보상을 없애기로 했다”며 “시간당 임금이 크게 인상돼 다른 보상의 감소분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번 발표의 결과로 모든 시간제 근로자와 고객 서비스 근로자의 총 임금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게다가 임금이 더이상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보상은 더 즉각적이고 예측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2일 35만 명이 넘는 미국 아마존 근로자들의 최저 시급을 15달러(1만7000원)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당국이 정한 최저 시급은 현재 7.25달러(약 8170원)다. 하지만 발표 당시 아마존은 인센티브와 스톡옵션을 폐지한다는 사실을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후 일부 언론에서는 근로자들의 성과급과 스톡옵션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아마존은 ‘꼼수 인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아마존의 창고 노동자들이 매년 1959 달러(약 221만원)의 주식을 받고 있으며 5년마다 또다른 주식 보상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야후뉴스는 창고 노동자들이 매달 성과급으로 월 수입의 8%까지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연간 3000 달러(약 338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