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싱가포르서도 김정은 밀착수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1일 0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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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싱가포르 도착]김영철-리수용 등 대미라인 총출동
현송월도 포함… 깜짝공연 주목, 美 폼페이오-볼턴-성김 등 수행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행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김정은의 최측근으로서 이번에도 ‘1호 비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판문점,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 접촉의 ‘간판 얼굴’들이 사실상 싱가포르로 총집결한 모양새다.

10일 싱가포르 정부가 배포한 김정은의 창이국제공항 도착 사진에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이 포착됐다. 김정은 바로 옆에는 1일 김영철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동행한 김주성 외무성 통역요원의 모습도 보였다.

김영철의 미국 방문을 수행했던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도 수행에 참여했다. 북한의 대미 라인이 모두 나선 것으로 보여 정상회담 전날인 11일 북-미 실무 차원의 막바지 핵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

김여정은 이번에도 김정은에 대한 밀착 의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김여정이 동시에 최소 12일까지 2박 3일 동안 자리를 비우는 만큼 평양은 ‘2인자’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군 서열 1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평양에 남는 대신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수행단에 포함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행단에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포함돼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축하 공연이 펼쳐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필두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장,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수행단에 참여했다. 초강경파 볼턴 보좌관의 배석 여부가 관심사다. 판문점에서 북측과 의제 실무 접촉을 벌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싱가포르=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김여정#싱가포르#김정은 밀착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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