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남중국해서 中주석 첫 해상열병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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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등 군함 48척, 전투기 76대… 군인 1만여명 동원 사상 최대규모
“결연히 국가 이익 수호” 강조… 美에 해양패권 과시 메시지

랴오닝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2일 중국의 영유권 주장으로 미국과 갈등 중인 남중국해에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함대를 대상으로 해상 열병식을 진행했다. 중국 제팡(解放)군보는 이날 오전 시 주석이 중국 하이난(海南) 싼야(三亞) 일대에서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해상 열병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은 시 주석이 이지스 구축함인 창사(長沙)함을 탄 가운데 랴오닝함을 비롯해 052형 탄도미사일 구축함, 잠수함 등 군함 48척과 전투기 76대, 군인 1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팡군보는 중국 사상 최대의 해상 열병식이었다고 전했다.
군복을 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열린 중국군 사상최대 규모의 해상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군복을 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열린 중국군 사상최대 규모의 해상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군복을 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열린 중국군 사상최대 규모의 해상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군복을 입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열린 중국군 사상최대 규모의 해상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시 주석은 이날 열병식에서 “결연히 국가 이익을 수호하고 세계와 지역 평화 안정을 위해 새롭고 더 큰 공헌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직접 나서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반드시 지킬 것을 지시한 것이다. 미국은 최근까지도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섬 인근에 접근하는 ‘항행의 자유’ 훈련을 계속하면서 중국을 자극해 왔다. 현재는 미 항공모함 루스벨트함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12일 해상 열병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열병식엔 중국해군 전함 48척과 전투기 76대, 해군 장교 및 병사 1만여 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를 자랑했다.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12일 해상 열병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열병식엔 중국해군 전함 48척과 전투기 76대, 해군 장교 및 병사 1만여 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를 자랑했다.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시 주석이 다른 바다도 아닌 남중국해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해상 열병식을 벌인 것을 놓고 남중국해 패권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미국에 분명하게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중국의 해양 군사력을 과시하는 효과도 거뒀다.

앞서 보아오포럼에서 시장 개방을 강조한 시 주석이 바로 이어 해상 열병식을 통해 국익을 강조한 것에 대해 경제에서 개방을 추구하지만 주권 등 국익 문제에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두 얼굴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중국 해상에서 중국군 사상 최대 규모 해상 열병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12일 중국 해상에서 중국군 사상 최대 규모 해상 열병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지난달 30일 위성사진 등에 랴오닝 함대가 남중국해 해역으로 이동하면서 랴오닝함이 중간에 있고 군함들이 2열로 쭉 늘어서 항해하는 모습이 포착돼 해상 열병식을 예고했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이날 첫 국산 항공모함인 001A함이 이달 안에 항해 시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군 창건일인 23일이 유력하다. 001A함은 지난해 4월 진수됐다. 랴오닝함은 우크라이나의 미완성 항공모함을 수입해 완성한 것이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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