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봉이 김선달? 괴짜 CEO 엘론 머스크 “벽돌 팝니다”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3월 28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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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
사진=Getty Images
민간 우주사업, 전기자동차 등 파격적인 행보로 이목을 끌고 있는 괴짜 CEO 엘론 머스크가 지난번 화염방사기 판매에 이어 벽돌을 판매한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보어링 컴퍼니는 머스크가 LA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터널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판매할 벽돌은 이 터널 굴착 과정에서 나온 암석으로 만든 것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링컴퍼니의 다음 상품이 곧 나온다"라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또 "이 벽돌로 레고처럼 조각품이나 건물을 만드는데 사용이 가능하다. 첫 번째 상품은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스핑크스, 호루스 성전'등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Elon musk Twitter
사진=Elon musk Twitter

이 제품은 암석을 재활용한 상품으로, 환경오염을 줄이는데도 한몫할 수 있을 거란 반응이다. 실제 보링컴퍼니 회사 홈페이지의 질문&응답 코너에는 "흙을 재활용해 구조물 제작 등에 사용될 유용한 벽돌로 만들 것"이라는 내용이 게재돼있다.

보링컴퍼니의 계획처럼 미국 주요 도시를 잇는 터널을 뚫기 시작하면 엄청난 양의 암석과 흙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벽돌 판매는 이전의 기념품과 달리 장기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링컴퍼니의 모자·화염방사기·벽돌과 같은 독특한 기념품들은 프로젝트를 실행할 자금 마련의 목적으로 판매되어왔다. 이전에 판매된 모자는 개당 20달러(2만 2000원)에 판매해 5만 개를 팔아치우며 100만 달러(10억 7000만 원) 자금을 조달했고, 화염방사기 또한 500달러(54만 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첫날에만 1만 대를 팔았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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