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고슬링이 가상화폐 회사 직원으로 취업? ‘황당 사칭’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3월 6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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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iroskii
사진=Miroskii

캐나다 출신 영화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한 가상화폐 회사의 직원으로 사칭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가상화폐 회사 ‘미로스키’가 공식 홈페이지 직원 프로필 부분에 라이언 고슬링을 직원으로 소개하고, 그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미 IT 매체 씨넷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로스키의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획기적인 기술의 암호 해독 전문가 팀으로 이루어진 회사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의 가상화폐가 매우 안전하고 암호화 된 분산형 블록 체인 기술로 개발 되었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직원 프로필 중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소개된 케빈 벨란저(Kevin Belanger)의 사진에는 엉뚱하게도 라이언 고슬링의 얼굴이 들어가 있다.

직원 프로필의 사진 도용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여러 온라인 회사의 CEO로 소개된 ‘페리 헨더슨’은 실제로는 텍사스의 부동산 중개인이다. 또 미스테리움 네트워크의 설립자 및 기술자로 소개된 조엘 헤르만은 뉴욕 출신의 벤 B.루비노비츠라는 이름의 변호사다.

사진=Miroskii
사진=Miroskii

언뜻 보기에는 그럴싸해보이는 가상통화 회사지만, 실제 미로스키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의 모든 팔로워는 7명뿐일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도는 떨어지는편이다.

하지만 미로스키는 이미 투자자들로부터 83만 달러(약 8억 9500만 원)를 모금했다고 주장하고 상황. 그들은 가상화폐의 정식 출시 전 가상통화공개(ICO)를 통해 초기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이 말하는 ICO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백서(Whitepaper)라는 것이 필요하다. 백서는 투자자들이 ICO에 대해 판단하는 중요 지침서로써 프로젝트의 종류, 충족 요건, 기업의 토큰 보유량 등 ICO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라는 얘기만 되풀이할 뿐 백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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