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새해부터 30대 발행인 체제로 전환되고, 디지털 전략도 더욱 강화된다.
1일(현지 시간)부터 NYT 새 발행인을 맡은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38·사진)는 이날 사설 등을 통해 “앞으로 몇 년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잉크와 종이로 꿈꿀 수 있었던 것들보다 더 풍부하고 생기 있는 기사로 (NYT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1896년부터 120여 년간 설즈버거 가문이 이끈 NYT의 6대 발행인인 그는 전임 발행인인 옥스 설즈버거 2세의 아들이다. 옥스 설즈버거 2세는 뉴욕타임스컴퍼니 회장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설즈버거 발행인은 디지털 전략을 담은 ‘NYT 혁신보고서’ 작성을 주도해 뉴스 온라인화의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는 자신을 “디지털 진화의 챔피언”이라고 지칭하며 “인터랙티브 그래픽, 팟캐스팅, 디지털 비디오 등 새로운 형태의 저널리즘에 투자한 덕에 NYT 기사가 예전보다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에게 법 관련 기사를, 의사에게 건강 관련 기사를 쓰게 하겠다”며 인력 전문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설즈버거 가문의 아돌프 옥스(1858∼1935)가 NYT를 인수한 1896년 당시를 회고하며 “저널리즘 가치를 계승해 미디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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