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장쑤성 유치원 입구서 ‘펑’ 7명 숨지고 최소 66명 다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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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귀가 시간대 발생 피해 커… 사회불만 따른 화풀이 범행 추정

중국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의 유치원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일어나 7명이 숨지고 최소 66명이 다쳤다.

15일 중국중앙(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경 쉬저우시 펑(豊)현에 위치한 한 유치원 입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2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부상자는 최소 66명으로 중상자도 다수인 것으로 집계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중국 정부가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지만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치원 인근 주민들은 폭발이 발생했던 시간이 부모들이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는 시간이었다고 증언했다. 현지에서는 유치원 인근 노점의 가스통이 폭발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폭발 현장에서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사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거 올라왔다.

중국에서는 최근 유치원이 사회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일자리와 소득 불평등 등으로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이 유치원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유치원을 노린 유사 범죄가 더욱 증가하고, 어린이 피해자 수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9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의 터널에서 발생한 중세(中世)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사고도 전날 해고 통보를 받은 중국인 버스 운전사의 계획적인 방화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유치원생 11명(한국인 10명)과 중국인 교사 등 13명이 숨졌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중국#유치원#장쑤성#폭발#부상#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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